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입주민끼리 사돈”… 맞선 주선하는 평당 1억 강남 아파트

시세 평당 1억2500만원 안팎…반포 대장주 아파트로 주목
올해 초 해당 아파트 이름 딴 신용카드 출시

평당 매매가격이 1억 2000만 원을 웃도는 서울 서초구 한 신축 아파트에서 미혼 남녀 입주민끼리 만남을 주선하는 모임이 결성돼 화제다. 해당 아파트는 입주민만 발급이 가능한 신용카드 출시로도 이목을 끈 바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네이버 지도뷰. (사진 = 뉴스1)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은 ‘원베일리결혼정보회(원결회)’라는 소모임을 결성해 미혼 입주민을 대상으로 만남을 추진 중이다. 

 

가입 대상은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당사자, 입주민 자녀 등 가족이며 가입비는 10만 원, 연회비 30만 원이다. 원결회는 “원베일리에 거주하고 있는 미혼자녀를 둔 부모님과 만남의 기회에 어려움이 있는 결혼적령기 선남선녀들 당사자 모임”으로 단체를 소개하고 있다.

 

원결회는 지난 4월 ‘고품격 원베일리 입주민 카페’를 통해 해당 모임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오는 18일 아파트 단지에서 1㎞ 떨어진 한 컨벤션 센터에서 모임을 갖게 된다. 

 

원결회는 “올해 안으로 좋은 파트너와 만남을 기대하고, 원베일리 거주민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면서 “5월 미혼자녀 당사자 모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폭넓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네이버 '고품격 원베일리 입주민 카페' 캡처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을 재건축한 국내 첫 통합재건축으로, 지난해 8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32층은 지난달 21일 42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인 3월 40억 4000만 원(11층)과 비교해 2억 원 넘게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59㎡(24평)는 3월 29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초엔 해당 아파트 이름을 딴 신용카드가 출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카드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입주민임을 인증해야 발급이 가능하다. 또 아파트 상가에 입점한 주류 전문점은 한 수제맥주 업체와 협업해 아파트 이름을 딴 ‘원베일리 맥주’를 판매하기도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