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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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글로벌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에 AESA 레이더 핵심 장치 수출

국산 전투기용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의 해외 수출을 위한 한화시스템과 유럽 레오나르도의 협력이 본격화된다.

 

14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Light Combat Aircraft)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오른쪽)와 파브리지오 보자니(Fabrizio Boggiani)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공급을 시작하며, 양사는 해외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더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안테나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고,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한화시스템이 핵심 장비를 수출해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AESA 레이다는 고효율 반도체 송수신기 및 디지털 레이다 기술이 반영된다. 우리나라의 FA-50, 이탈리아의 경전투기와 같은 소형·경량·저전력의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이 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더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더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