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애니메이션도 생성형 AI로…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영상 공개

AI 영상 제작툴 ‘스노피’ 통해 자연스러운 표정·몸짓 구현

순수 생성형 AI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홍진이네 식당’의 예고편 영상이 영상 제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와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홍진이네 식당’은 와포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개발한 AI 영상 제작툴 ‘스노피(Snowpea)’를 통해 완성되었다.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과정을 자체 AI 기술로 구현함으로써 영상 제작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노피는 텍스트 입력을 통해 영상을 자동 생성한다. 비전 트랜스포머(Vision Transformer) 기반의 모델에 모션 매트릭스(Motion Matrix)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캐릭터의 표정, 몸짓, 손짓, 입모양 등이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구현되고 그간 생성형 AI의 문제로 지적되어온 영상 내 캐릭터와 배경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와포 측에 따르면 스노피를 활용하면 1명의 제작자가 약 10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하는 데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자연스러운 캐릭터 모션을 구현한 고품질의 영상을 보다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비용 및 시간을 대폭 절감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제작사 와포의 노두호 대표는 “스노피는 높은 제작비와 긴 제작 기간이라는 기존 애니메이션 업계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성능 검증 및 기술적 보완 과정을 거쳐 스노피를 상용화함으로써 애니메이션 외에도 영화,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진이네 식당’은 판타지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 식당 주인 홍진이와 신비한 양념을 만들어내는 톡톡이, 고민을 가진 손님들이 만들어 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다. 스노피로 제작된 ‘홍진이네 식당’ 1화는 올해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