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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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손목댄스=뉴진스 치킨댄스?…‘복붙’에 안무가 뿔났다

뉴진스 안무가 “예의상 조금 변형이라도 하는데 이건 뭐 죄다 복붙” 토로
뉴진스 맥도날드 광고 캠페인의 ‘치킨댄스’(왼쪽)와 아일릿의 ‘Lucky Girl Syndrome’ 댄스가 손목을 비비는 포인트 안무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어 카피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하이브와 소속 레이블 어도어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뉴진스 안무 디렉터까지 나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온라인에 아일릿 ‘Lucky Girl Syndrome’(럭키걸 신드롬) 안무가 뉴진스 맥도날드 CM송 안무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아일릿의 안무는 양손을 활짝 펼친 채 손목을 비비며 발을 구르는 동작이다. 유튜브에 두 안무를 비교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아일릿은 지난달 17일 ‘럭키걸 신드롬’으로 후속곡 활동에 돌입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6월 맥도날드와 광고 계약을 맺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이른바 ‘치킨 댄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뉴진스의 ‘치킨 댄스’ 역시 손목을 비비다가 양 팔을 위로 펼치는 등 손목 비기기를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뉴진스의 안무가들도 직접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13일 뉴진스의 퍼포먼스 디렉터 블랙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려 “에이 설마했던 생각들로 그 동안 잘 참아왔는데 광고 안무까지 갈줄이야”라며 “누군가의 고생이 이렇게 나타나기엔 지나쳐온 과정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라고 말했다.

 

뉴진스 퍼포먼스 디렉터인 블랙큐·김은주 인스타그램 캡처

 

퍼포먼스 디렉터 김은주 또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응? 실화? 광고 안무까지? 그동안 정말 꾹 참았다”면서 “우연이라기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그래 비슷할 순 있지. 그런데 보통 참고를 하면 서로 예의상 조금씩 변형이라도 하는데 이건 뭐 죄다 복붙(복사 붙여넣기)”이라고 직격했다.

 

두 사람은 ‘Attention’(어텐션), ‘Hype boy’(하입 보이) 등 뉴진스의 히트곡 안무 창작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일릿이 뉴진스 안무를 표절했다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일릿의 ‘My World’(마이월드)의 일부 안무가 뉴진스의 ‘어텐션’ 안무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아일릿 데뷔곡 ‘Magnetic(마그네틱)’ 일부 안무 또한 뉴진스의 ‘Ditto(디토)’ 안무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도 일찍이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5일 화제의 기자회견 현장에선 ‘아일릿처럼 카피하는 그룹이 업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