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신임 지도부와 원내외 인사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집결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 소속 21대 의원 전원에게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44주기 기념식 참석을 당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역에서 광주행 KTX를 타고 함께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 4·10 총선 당선자 및 낙선자들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당 관계자는 14일 전했다.
국민의힘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5·18 기념식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왔다. 윤 대통령은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정신은 헌법 그 자체”라고 강조했고, 유공자 가족에게 “매년 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평소에 존경하고 좋아하는 시장님”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말씀 하실 것 같은데 잘 듣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다만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포함한 개헌에 관한 강 시장 요청을 경청하기만 했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 시장이 회동 후 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강 시장과 만나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개헌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밝힌 바 있으나, 아직 개헌에 관한 뚜렷한 방침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야당에서 제기된 대통령 4년 중임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제한 등을 위한 개헌 논의와 맞물리면 자칫 정국 블랙홀로 번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