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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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다 ‘게이츠재단’과도 완전한 이별…“별도 자선 계획”

이혼 3년 만에 공동 의장직 사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8)의 전처이자, 세계 최대 규모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게이츠 재단) 공동 의장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9·사진)가 1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게이츠 재단을 떠나 별도의 자선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프렌치 게이츠는 “지금은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중요한 순간이고, 성평등을 보호하고 진전시키려 싸우는 이들에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빌과의 합의 조건에 따라 재단을 떠나면서 여성과 가족을 위한 활동에 125억달러(약 17조938억원)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이혼 당시 이들은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을 떠날 경우 빌 게이츠에게서 추가로 별도의 자선사업을 위한 자금을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프렌치 게이츠 독립선언은 이혼 후 3년 만에 나왔다. 이들은 1994년 결혼한 뒤 2000년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자선재단인 게이츠 재단을 공동 설립했다. 게이츠 재단의 올해 예산은 86억달러(약 11조7605억원)에 달한다.

빌 게이츠는 별도의 성명에서 “멀린다는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의장으로서 재단의 전략과 추진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멀린다를 떠나보내게 돼 아쉽지만, 그녀가 자신의 미래 자선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