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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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상병 순직’ 피의자 대질조사 19일 실시

여단장·대대장 대질조사 불가피
경찰 “피의자 간 진술이 엇갈려”

경북경찰청은 19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위해 여단장과 대대장들을 대질 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20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 상병 빈소에서 해병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시스

대질 조사는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며 진행하게 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간 진술이 엇갈리며 필요성에 따라 대질 조사를 하게 됐다”며 “정확한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지휘부이자 최윗선이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22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9시쯤 시작된 조사가 길어지자 임 전 사단장의 동의를 받고 전날 오전 3시30분까지 심야 조사를 진행했다. 임 전 사단장은 변호인과 4시간여에 걸쳐 진술 조서를 모두 확인한 뒤인 전날 오전 7시25분쯤 청사 밖으로 나왔다.

 

조사를 마친 임 전 사단장은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고 채 상병 부모님께 전에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경찰 조사에 거짓됨 없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짧게 말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실질적인 수색 지휘권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규명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수색을 지시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산=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