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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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수출 3% 쪼그라든 부산… 무역수지 3개월 만에 적자 났다

선박·승용차 물량 대폭 감소
적자폭 1억1000만달러 달해
의류·곡물 등 수입은 8% 늘어

부산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만 1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15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수출은 12억6500만달러, 수입은 13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3% 감소했고, 수입은 7.9% 증가했다.

부산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개월 연속 줄었고, 무역수지는 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전기·전자제품과 화공품 등은 증가했으나, 선박과 승용자동차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품목별 증감률은 △전기·전자제품 20.3% △화공품 11.5% △자동차부품 3.2% △기계류와 정밀기기 2.1% △선박 ?66.1% △승용자동차 ?29.1% △철강제품 ?4.5% 순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전체 수출 중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 줄어든 27만t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전자제품(20.3%) △화공품(11.5%) △자동차부품(3.2%) △기계류와 정밀기기(2.1%) △선박(-66.1%) △승용자동차(-29.1%) △철강제품(-4.5%) 등이다. 지역별로는 △미국(18.1%) △동남아(1%) △EU(-15.7%) △일본(-11.4%) △중남미(-10.2%) △중국(-7.8%)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원자재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9% 늘었고, 수입 중량도 23.2% 증가한 78만t을 기록했다.

자본재가 26.4%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소비재와 원자재는 각각 1.3%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은 감소했고, 의류와 조제식품, 곡물, 가전제품 등은 증가했다. 주요 소비재 수입 증감률은 △의류(11.3%) △조제식품(2.7%) △곡물(2.2%) △가전제품(0.7%) △승용차(-65.1%) 등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