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떨어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하락했다. 통상 은행은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데, 그에 따른 채권 상각·매각 증가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3%로 전월 말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상승했는데, 3월 말 기준으로 2019년(0.4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월 중 신규연체율은 0.11%로 2월의 0.13%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하락했다. 3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0.48%)은 전월 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대출 연체율(0.37%)도 0.05%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7%포인트 떨어진 0.11%,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2%포인트 하락한 0.58%였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연체율은 0.25%로 0.02%포인트 하락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은 0.73%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신규 발생 연체채권이 5000억원 감소하고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규모(상·매각 등)가 확대되면서 전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 주담대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8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