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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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법정 문화도시 5년차 시민 참여와 경제성 높인다

법정 문화도시 5년차를 맞이한 경기 부천시가 시민 참여로 만드는 예술문화 활동의 저변을 한층 넓힌다. 또 사업들의 효과적 운영에도 집중해 경제성을 높인다. 16일 시에 따르면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시민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가지고 주체적으로 역할 중이다.

 

부천문화재단은 ‘말할 수 있는 도시, 귀담아 듣는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지난해에만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20만명을 넘었고,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은 8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통합·협력에 도움됐다는 평가도 2년만에 20% 상승했다. 시는 올해 시민 참여의 폭을 넓히면서, 예술의 경제적인 효과도 향상시킨다.

 

‘도시사파리 예술시장’은 관내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생활권 곳곳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이달 17일부터 사흘간 시청 잔디광장에서 장터가 열린다. 24일부터는 소사구 별빛마루도서관, 내달 14일에는 원미구 소재 구지공원으로 옮겨 이어간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부천아트페어는 2022·2023년에 가까운 인천 부평과 힘을 보탰다. 지난해 시각예술인 50인이 참여, 57점 판매에 유통된 금액은 7000만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판매율과 유통금액이 각각 300%, 1000% 이상 오른 수치다. 작품 소개에 더해 구입을 돕는 ‘아트링커’ 선발로 일자리도 만들었다.

 

올해는 7월 16∼28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프리뷰를, 본 행사가 8월 6∼11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린다. 화장품 업계를 매칭시켜 시각 예술가들이 패키징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계한 게 특징이다. 지적재산권(IP) 교육도 별도 제공한다.

 

시민의 삶과 기억, 일상의 감성이 담긴 ‘도시다감: 감정사전’은 2018년 이후 총 1000여명의 작가들이 모두 9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 공론장 ‘문화도시 시민회의’는 다음달 15일 복사골문화센터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나의 시민환영 프로젝트’도 오는 26일까지 곳곳에서 펼쳐진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법정 문화도시 지정과 제반 활동으로 대내외적인 큰 성장을 이뤘다”며 “지속가능한 역할을 조명하는 동시에 문화의 경제화, 도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