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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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주민들도 깨끗한 수돗물 마신다

군산시, 고질적 식수난 해소위해
용담댐 물 상수도 공급 사업 속도
150억 투입… 16개 섬 이용 계획

전북 군산시가 서해 섬 지역의 고질적인 식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서 식수원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 연결도로를 이용해 전북 동부지역 용담댐 식수를 상수도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16일 군산시에 따르면 고군산군도 일대 도서 지역 주민의 식수난 해소를 위해 지방상수도 공급과 식수원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고군산군도 말단에 위치한 옥도면 방축도와 명도, 말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연륙교 설치 사업에 맞춰 내년까지 상수도관 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장자도에는 관리도에서 해저 관로를 설치해 2026년까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총 150억여원을 투입한다. 새만금방조제에서 해저 관로를 이용한 상수도 공급 사업은 현재 두리, 비안도에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을 계획대로 마무리하면 고군산군도 16개 모든 유인 도서에서 상수도를 이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사이 앞바다에 위치한 개야도에는 서천군과 공동으로 해저관로를 설치해 수돗물을 공급한다. 관로는 군산 소룡동에서 유부도를 거쳐 개야도를 연결하며 완공 목표는 2027년이다.

군산시는 개야도 해저 관로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연도까지 이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경우 군산에서 70㎞ 거리에 위치한 어청도를 제외한 전체 13개 유인도서에 지방상수도를 공급하게 된다. 어청도에 대해서는 기존 해수담수화시설 용량을 2배 증설하고 빗물 정수시설을 활용해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