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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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영웅 미군 병사’ 74년 만에 신원 확인

17세 때 실종 故 스미스·셀루버
고향 이송돼 다시 안장될 예정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10대 미군 병사 두 명의 유해가 74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고향 땅에 묻히게 됐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육군 일병 토머스 A 스미스와 상병 리처드 셀루버의 유해를 확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故 토머스 A 스미스(왼쪽), 故 리처드 셀루버.

미시간주 출신의 스미스 일병은 1950년 여름 경남 진주시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도중 실종됐다. DPAA는 스미스 일병이 전쟁 포로로 잡혀간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전투 직후 그의 유해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주 출신 셀루버 상병 역시 같은 해 9월 낙동강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이 지역의 전황이 악화해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실종 처리됐다. 두 사람 모두 실종 당시 나이는 17세였다.

 

1950년대 후반 한국전 실종자 유해 발굴 사업을 펼친 미군은 해당 지역에서 유해 2구를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유해는 각각 ‘X-5077’과 ‘X-348’이라는 분류명 아래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두 사람의 유해는 각각 이들의 고향인 미시간주와 일리노이주로 이송돼 다시 안장될 예정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