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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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600만원’ 돈다발 주운 배달기사, 하던 일 멈추고 달려간 곳은?

“누가 주웠든 당연히 돌려줬을 것”
현금 600만원이 든 지갑을 주운 배달기사가 잠시 하던 일을 중단하고 경찰서로 달려간 사연이 전해졌다. JTBC 갈무리

현금 600만원이 든 지갑을 주운 배달기사가 잠시 일을 중단하고 경찰서로 달려간 사연이 전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앞서 경남 하동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현금 뭉치를 떨어뜨린 남성이 여고생의 신고로 무사히 돈을 돌려받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16일 JTBC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5만원권 다발이 든 지갑이 유실물로 들어왔다. 지갑에는 현금 600만 원과 통장 9개, 카드 등이 들어있었다.

 

지갑을 찾아준 30대 배달 기사 이모 씨는 7일 밤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서 만리동 고개로 넘어가는 길에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을 주운 후 자정이 넘어서까지 배달 일을 하던 이 씨는 지갑 안에 든 5만원권 다발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주인을 빨리 찾아주려 잠시 배달 주문을 받지 않고 경찰서로 향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씨 덕분에 지갑 주인은 유실물 접수 2시간 만에 지갑을 되찾았다. 그는 "누가 주웠든 당연히 돌려줬을 것"이라며 "나중에 좋은 일로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