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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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홍준영·송영재·서예담, UFC 진출 다음 기회로

종합격투기(MMA) 꿈의 무대인 UFC를 향한 4명의 코리안 파이터의 도전이 아쉽게 불발됐다. UFC 입성을 위한 오디션 이벤트 ‘로드 투 UFC’(RTU) 첫날 대회에 나선 한국인 선수 네 명이 모두 고개를 떨구면서다. 이제 기원빈과 유수영, 최동훈, 김규성이 남아 UFC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전기매미 김동현 제자인 김한슬과 홍준영, 송영재, 서예담은 18일 중국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 상하이에서 열린 RTU에서 모두 승리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시즌 1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홍준영은 지난 시즌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자인 하라구치 신에게 3-0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하라구치는 홍준영을 상대로 준비한 모든 걸 보여줬다. 테이크다운만 12차례 성공했고 12분 동안 유리한 포지션에서 홍준영을 눌러놨다. 홍준영은 레슬러에게 맞는 전략을 준비했지만 테이크다운 타이밍에 맞춘 니킥을 하라구치가 맷집으로 버텨냈다. 

 

김한슬은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에게 역전 판정패했다. 웰터급 논 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한 장신의 김한슬은 1라운드 신체적인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후반부 바터보라티에게 흐름을 내주며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두 선수 정찬성과 함께 훈련했다. 

 

김동현 제자인 송영재는 일본 레슬러 카와나 마스토에게 무너졌다. 카와나는 그레코로만 레슬링 일본 전국체전과 23세 이하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정상급 레슬러다. 송영재는 경기 시작부터 카와나의 레슬링 공세에 고전했다. 2라운드에는 카와나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강력한 펀치를 퍼부으며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3라운드 카와나의 왼손 훅에 맞아 재역전을 허용했다.

 

여성 스트로급(52.2kg) 토너먼트에 출전한 서예담은 불의의 일격에 맞아 패배했다. 태권도 검은띠 스밍(29·중국)이 왼발 스위칭 헤드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니킥이 서예담의 턱에 적중됐다. 서예담은 쓰러졌지만 가까스로 의식을 잃지 않고 스밍의 그라운드 앤 파운드와 서브미션을 방어했다. 2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라운드 내내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했고, 3라운드에서도 팽팽한 경기 양상을 보였지만 판정단은 만장일치로 스밍의 손을 들어줬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