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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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확산…충북 4개 시군서 12.5ha 발생

4개 시군 16농가서 확진
"의심 증상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

충북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내 지자체 4곳 과수원에서 화상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진단한 결과 2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는 16곳으로 면적은 12.5㏊a다.

 

충북 충주시의 한 농가 사과나무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잎이 검게 변했다. 충주시 제공

도내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13일 충주시 동량면 사과 농가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 14일과 16일 음성군과 단양군에서 확진됐다. 전날에는 충주시 동량면과 괴산군 장연면, 음성군 금왕읍∙삼성면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충주시 15건, 음성군 3건, 단양군 2건, 괴산군 1건이다.

 

특히 전날 발생 면적이 7.2㏊로 일주일여간 발생한 5.2㏊를 넘어섰다. 발생 과수원은 사과와 배다.

 

과수화상병 발생은 평균기온과 강수량이 좌우한다. 도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기온이 2도 정도 올랐고 강수량도 많았다.

 

충북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2020년 506건(281㏊), 2021년 246건(97.1㏊), 2022년 103건(39.4㏊), 지난해 106건(38.5㏊)이다.

 

식물의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보이는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다. 이에 발생하면 매몰 처리 작업을 한다. 도는 신속한 병원균 차단을 위해 10일의 매몰 처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해 시행하고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하고 농가에서 농작업 도구 소독을 하고 가급적 다른 과수원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