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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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에 어지러워요”… 간호사의 빠른 조치로 뇌경색 산모 구했다

산후조리원서 ‘한쪽 눈 시력’ 저하 확인… 김천의료원으로
검사 후 급성 뇌경색 진단돼 응급처치 후 대학병원 이송
‘골든타임’ 안에 모든 조치 이뤄져… 산모, 현재 안정 상태

급성 뇌경색이 온 산모가 경북 김천시산후조리원 공공의료기관의 신속한 대처로 적기에 치료를 받았다.

 

21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40분쯤 김천시공공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산모가 신생아 수유 중에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김천시공공산후조리원. 김천시 제공

간호사는 산모의 한쪽 눈 시력이 저하된 것을 확인하고 김천의료원에 연락해 산모의 상태를 전달했다. 산모는 김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김천의료원은 산모를 상대로 응급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과 혈액검사 등을 했다.

 

검사 결과 산모는 급성 뇌경색으로 진단돼 응급처치 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든 조치는 뇌경색 골든타임인 3시간 안에 이뤄졌다. 산모는 현재 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김천시공공산후조리원이 김천의료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매뉴얼을 구축해 온 결과다. 

 

김천시공공산후조리원은 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로 2022년 준공했다. 12개의 모자동실과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프로그램실, 황토방 등 산모와 아기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최신시설을 갖췄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신생아 음압실을 설치해 다른 공공산후조리원과 차별화를 뒀다. 이용료는 김천시민은 30%, 국가유공자 가족과 다문화가족 등은 50% 추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우원 김천보건소장은 “지자체와 공공의료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산모가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천=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