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고려 마지막 임금 ‘공양왕 봉제’ 강원도 삼척서 거행

강원 삼척시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근덕면 궁촌리 공양왕릉에서 고려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의 넋을 위로하는 제례행사를 거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양왕 봉제는 올해부터 행사의 격을 높이고 확대해 진행된다. 공양왕과 왕자인 왕석, 왕우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23년 열린 공양왕 봉제 모습. 삼척시 제공

특히 이번 제례는 고려식 제기와 제복 등을 사용해 이전과는 차별된 형식으로 거행된다.

 

지난해까지 근덕면장이 맡았던 초헌장은 올해 박상수 삼척시장이 맡게 된다. 여기에 아헌관은 최선도 삼척문화원장, 종헌관은 문중 대표인 개성 왕씨 중앙종친회장 왕복식씨가 맡을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공양왕은 폐위 후 원주와 간성을 거쳐 삼척에 유배됐다가 두 왕자와 함께 조선 태조 3년인 1394년 4월 17일에 교살 당했다. 삼척시는 매년 이날에 맞춰 제례를 지내고 있다.

 

강원도 기념물인 삼척 공양왕릉 묘역에는 4개 무덤이 있다. 규모가 가장 큰 것이 공양왕릉이다. 바로 옆 무덤 두 개는 왕자 묘, 나머지 하나는 왕을 모시던 시녀와 왕이 타던 말의 무덤이라고 전해진다.

 

박수옥 시 문화홍보실장은 “공양왕 봉제 거행으로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척=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