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등을 진행 중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회의를 열어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회의 전날인 21일 강원 철원군 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했다. 이 농가는 돼지 157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경북 영덕군과 경기 파주시 이후 4개월 만이다. 2019년 9월 국내 첫 발생 이후 41번째 확진 사례이기도 하다.
중수본은 전날 이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 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소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강원 철원군과 화천군, 경기 연천군과 김포·파주·고양·양주·동두천·포천시, 인천 강화군 내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오는 23일 오후 8시까지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이동중지 명령 대상 지역 소재 양돈농장 413곳과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이 밖에 발생농장 반경 10㎞ 안에 있는 돼지농장 65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90여곳에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농장 370여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