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들의 꿈인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은 계양구에 반드시 건립돼야 합니다.”
인천시에서 추진 중인 북부권 문예회관 조성에 계양구가 구민 16만명의 서명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25일 구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관내 유치를 염원하는 ‘범구민 16만 서명부’를 최근 인천시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분구 이래 30년간 아무런 인프라 없이 개발제한구역과 군사보호시설, 김포공항 등 각종 규제로 소외된 지역의 설움을 강조했다. 구 예술인연합회를 비롯한 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범구민 대책협의회는 관내 인구의 60%가 넘는 15만9481명이 서명에 동참시키는 결실을 거뒀다.
동시에 현수막 게첩, 주민 결의대회 등 지속적 활동으로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계양은 인구 10만명당 등록 공연장 수가 인천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문화 향유의 기회가 극히 적어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고, 아라뱃길이 있는 계양 북부는 문화·수변이 만나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이다.
구는 문예회관 후보지인 계양아라온을 글로벌 관광명소로 육성하고자 한다. 야외공연장, 잔디광장, 어린이 물놀이터 등이 들어서는 근린공원을 2025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 계양아라온 빛의거리 2단계 프로젝트와 함께 사계절 특화된 여러 행사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연구기관에 의뢰해 광역 문예회관이 없는 서구·계양구에 건립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용역은 7월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인천에서 1000석 이상을 갖춘 문예회관은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1332석)과 연수구 아트센터인천(1727석)으로 모두 남부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