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파크골프 발상지인 일본에 파크골프장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화천군은 일본 홋카이도에서 활동하는 파크골프협회 임원진이 화천 파크골프장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 200만명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날 일본 협회 관계자들은 최문순 화천군수를 만나 군이 운영하는 파크골프장 운영 노하우를 물었다. 특히 유치원생부터 중장년까지 모든 세대가 파크골프를 즐기는 비결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일본은 파크골프 동호인 대다수가 고령자다.
최 군수는 설계 초기부터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도록 파크골프장 코스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산천어 파크골프장의 경우 가장 긴 홀이 300m에 달한다. 어린이들이 파크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도 비결로 꼽았다. 군은 어린이 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모든 장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파크골프 실업팀을 창단을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파크골프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군은 2021년 7월 산천어 파크골프장 1구장을 조성한데 이어 대한파크골프협회 인증을 받은 3개 코스, 54홀 규모 시설을 운영 중이다. 사내면과 간동면에 각각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신규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시라이와 치토시 일본 파크골프협회장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파크골프 프로그램을 준비했었으나 무산됐었다”며 “화천의 노하우를 일본에 도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귀국 후 협회차원에서 화천군과 교류를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일본과 교류가 가시화되면 단체관광객을 위해 인천공항과 화천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