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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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풍년 기원하는 ‘전주단오’ 6월 8일 개막

장사씨름·전통놀이 등 풍성

시민의 안녕과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전주단오’ 행사가 내달 8일 전북 전주 덕진공원에서 개막한다. 올해는 신명 나는 풍물놀이와 밴드 축하 공연을 비롯해 우리나라 5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의 의미를 고찰하는 학술포럼,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한·중·일 대표 먹거리 야시장 등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전주시는 ‘2024 전주단오’ 행사를 다음 달 8일 덕진공원에서 열어 10일까지 3일간 잔치마당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열린 전주단오 행사에서 우범기(왼쪽 두번째) 전주시장 등이 시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행사는 단옷날 대표 프로그램인 풍년기원제와 풍물놀이, 이희정밴드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 학술포럼 등을 진행한다.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는 초등부와 성인부로 나눠 잇달아 경기를 치른다. 전문선수단 시범 경기도 만날 수 있다.

 

시민을 위한 체험 행사로는 ‘단오 물맞이소 워터터널’과 단오 세시풍속 체험, 쌍륙과 고누,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 전통 놀이가 있다. 한지소원등 소원지 달기, 스탬프투어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전주단오에서는 ‘맛의 고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주간에는 전주지역 봉사단체와 함께하는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며, 야간에는 한·중·일 대표 먹거리 야시장을 연다. 전주의 대표 디저트 발굴을 위해 최근 실시한 ‘전주한입(디저트) 공모’에서 당선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세시음식 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주민센터와 전주전통술박물관을 통해 기부받은 단오미로 단오 세시음식인 창포주와 수리취떡을 준비하고 무료 나눔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 계획이다.

 

덕진공원 주 무대에서는 전통 창극 ‘Hi(하이), 심생원’과 조선팝, SING STREET(싱 스트리트) 등 공연을 펼친다. 덕진공원 내 맘껏숲놀이터에서는 거리예술 공연과 ‘전주씨네투어×산책’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전주단오는 단옷날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는 전통 프로그램은 물론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가 함께하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시민의 많은 기대와 참여를 당부했다.

 

전주단오는 여름철 대표적 세시풍속으로,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한바탕 벌이는 잔치마당이다. 선조들은 5대 명절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큰 행사로 여겼다. 음력 5월 5일을 기점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단옷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떡을 해서 나눠 먹으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 씨름 등 민속놀이를 벌이며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