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의·정 갈등 속 복지장관, 세계보건총회 참석차 스위스로 [오늘의 정책 이슈]

“조 장관,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한 韓 노력 소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의·정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총회 참석차 스위스로 출국했다. 의대 증원은 30일 교육부 발표 등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의·정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조 장관은 다음달 1일까지인 총회 일정을 모두 소화하진 못하고 29일 귀국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 27일부터 6월 1일까지 6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건강을 위한 모든 것, 모두에게 건강을’이며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각 회원국 수석대표가 발언하게 된다.

 

조규홍 장관은 27일과 28일 총회에 대면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모든 인류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각국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또 WHO 사무총장,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인도네시아, 호주, 중국 등 주요 참여국 정부대표와 양자면담을 통해 ▲WHO 중장기계획인 14차 일반작업프로그램 ▲팬데믹 조약 ▲재원 조달 계획인 투자라운드 ▲보건분야 정책 협력(MOU 체결 포함)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굳건한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조 장관은 기조연설과 양자회담을 마친 후 29일 귀국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총회 기간 동안 WHO 사무차장,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 캐나다 공중보건청,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글로벌 펀드 등 주요 감염병 관리기관, 국제기구 및 NGO 등과 양자 면담을 진행하며 ▲항생제 내성 관련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싱가포르 임시감염병관리청, 감염병혁신연합(CEPI)와 양해각서 체결 등 글로벌 감염병 대비․대응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대표단은 ▲보편적 건강보장 ▲만성질환 ▲항생제내성 ▲감염 예방·통제 ▲환경오염과 건강 ▲산모·신생아 영양 ▲2024-2025년 프로그램 예산 등을 주제로 열리는 세부 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발표하고 각국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총회 수석대표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제 보건의제를 주도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보건의료 관련 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