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백종원이 30년 공들인 회사, ‘몸값 4000억’ 노린다…더본코리아 상장 절차 돌입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창립 30주년인 올해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35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본격적인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앞서 지난주 한국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 전 거래소와 사전 협의를 했다”며 “본신청은 이번 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2020년 증시 입성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했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더본코리아는 매출 고공행진을 기록, IPO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백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상장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시현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 급증한 4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본코리아는 상장에 앞서 지난 1월 1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 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통 가능 주식 수를 늘려 IPO를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최대주주로 76.69%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2대주주는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 백 대표가 지난 1994년 설립한 외식 기업으로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0여 개 외식 브랜드와 제주 더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