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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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도랑에 빠지며 ‘쿵’ 하자 아이폰이 자동 신고…제주서 2명 사상

제주에서 차량이 도랑에 빠져 운전자가 숨지고 동승자가 다쳤다.

 

28일 오전 1시 17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 인근 우회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풀숲 도랑에 빠져 전도됐다.

 

28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교통사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이 사고로 운전자 A(21·서울·여)씨가 숨지고 동승한 B(23·경기·여)씨가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는 탑승자의 아이폰이 충격을 감지해 119에 자동으로 긴급구조 요청을 보내면서 처음 신고됐다.

 

갑작스러운 충격·속도 변화를 감지하는 기능이 있는 아이폰은 자동차 사고 등으로 인한 충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 구조요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자동 신고 접수 후 탑승자와 바로 연락이 닿지 않아 수색하던 중 B씨로부터 ‘차량이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사고가 난 SUV를 발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