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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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日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尹… 기시다 총리 선거운동 돕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 유튜브서 “한일중? 한중일이 맞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이 28일 오전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영상 캡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은 일본의 행정 지도로 촉발한 ‘라인 야후 사태’를 한일 외교 관계와 별개로 인식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선거운동을 돕는다고 28일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나와 “우리 윤석열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이야기도 하지 않고, 지금 현안인 ‘라인 문제’가 외교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며 “기시다 총리의 대변인이 아닌가(생각하고), 또 기시다 총리의 지지도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똑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의 선거운동을 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실망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기시다 총리가 총재로 있는 일본 자유민주당이 ‘비자금 스캔들’ 이후 지난달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데 이어, 지난 26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마저도 패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됐다. 현지 언론은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기시다 정권이 선거에서마저 패배하면서 정권 운영에 타격을 받게 됐다고 분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소득세·주민세 감세 시행 등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재선 혹은 중의원 조기 해산에 이은 총선거 승리로 재집권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고 있다. 이를 끄집어내 “기시다 총리의 지지도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똑같다”면서, 박 당선인이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의 선거운동을 돕는다’고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인지 한일중 정상회담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한중일(이라고) 해야 맞다”고 우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처럼 일단 만난 자체는 중요하다면서도, “맹탕 정상회담이지만 그래도 ‘현미경’으로 찾아보면 소득은 있다고 본다”고 짚은 박 당선인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외교는 우리 국민이 절대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