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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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뒤 한국, 태어나는 사람 < 죽는 사람… 저출산·고령화 심화될 듯

게티이미지뱅크

 

21년 뒤 한국에선 태어난 아기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게 되는 등 인구 구조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2022∼2052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자연 감소하는 인구 현상을 목도하게 됩니다. 이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인구 자연 감소는 특히 부산, 울산, 경남, 대구 등 4개 시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2022년 대비하여 2052년에는 이들 지역의 인구가 20% 이상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해당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는 경제적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사회보장체계에도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울산은 조선업 침체와 젊은 층의 유출로 인해 생산연령인구가 반토막 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111만명에서 21년뒤 인구가 83만명으로 29만명(-25.7%) 감소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2년에는 전남과 경북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거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고령인구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을 넘어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의미하며, 사회적 돌봄과 건강관리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고령화에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52년 모든 시도에서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유소년 인구의 감소는 교육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학교 운영 및 교육 자원 배분에 있어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소년 인구 비중은 17개 시도 중 세종(12.0%)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10%를 밑돌았다. 학령인구(6∼21세)도 같은 기간 울산(-59.3%), 경남(-58.7%), 경북(-54.8%) 등 7개 시도에서 50% 이상 감소한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한국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 각계는 저출생 문제 해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사회보장체계 강화,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경제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정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