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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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북부 ‘서울 출퇴근 30분 시대’ 연다

국토부 ‘교통편의 제고방안’ 발표

덕정역∼서울역 전세버스 추가
원흥·운정역 환승센터 등 구축
광역철도 착공 연계교통 강화도

수도권 북부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서울 방향 광역버스와 간선급행버스(BRT) 등의 교통 인프라가 확충된다. 장기적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상부 구간 개통 시기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도 구축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1월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다.

대광위의 분석 결과 수도권 북부지역 대중교통별 평균 이동시간은 버스(85.3분)가 가장 길었고, 승용차(77.4분), 버스·지하철 함께 이용(68.3분), 지하철(62분) 순이었다. 수도권 북부 지역 전체 통행량 중 서울 방향 통행의 비율은 평균 45%로 나타났다.

이에 대광위는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버스·BRT 등을 확대하고, 지하철 환승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양주와 의정부에 각각 1101번(덕정역∼서울역), G6100번(민락·고산지구∼잠실역) 노선 전세버스가 추가 투입된다. 1101번은 연말부터 출근 시간에 2회 증차되며, G6100번은 지난 4월부터 1회 추가 운행되고 있다.

광역버스가 부족한 북부권 신도시 지역에는 광역 수요응답형버스(DRT·광역똑버스)가 새로 도입된다. 고양 덕은지구와 향동지구에 각각 3대, 4대 투입되고, 양주 회천지구에는 서울 노원구로 향하는 DRT가 2대 투입된다.

철도 시설의 경우 경의선 문산∼용산 구간에 운행되고 있던 출퇴근 전용열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4칸에서 8칸으로 증량한다.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은 오는 12월부터 하루 20회씩 운행이 재개된다.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이동시간은 현재 90분에서 개통 이후 5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운정BRT(파주 운정1·2지구 초입~대화역)와 화랑로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를 신설해 기존 BRT 도로와의 연계성도 높아진다.

철도역 중심으로 환승 연계도 강화된다. 올해 12월 GTX-A 상부(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하고,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에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체계를 마련한다. 고양 원흥역, 지축역, 한국항공대역에 환승주차장도 신설·확대 조성된다.

이밖에 대광위는 올해 말 ‘옥정~포천(7호선 연장)’ 광역철도 사업을 착공하고, 일산까지 운행되던 ‘서해선’을 파주(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순환망의 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구간’ 4차로 고속도로도 연말 개통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