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빅리그 마운드는 그저 꿈에 그칠 것인가... 고우석, 영입 제안받지 못하고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에 남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아보겠다는 꿈은 그저 꿈으로만 그칠 것인가. 지난달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고우석이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해 그대로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에 남게 됐다. 이미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에서 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빅리그 마운드를 밟고 공을 던지는 것은 더욱 요원해졌다. 

 

마이애미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고우석이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신분이 이관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의 모습. 뉴스1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고, 결국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의 ‘서울시리즈’ 로스터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미국 본토 개막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샌디에이고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고 더블A에서 공을 던지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가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드 조각에 포함해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그러나 마이애미에서도 고우석의 자리는 없었고, 마이애는 지난달 31일 전 KIA 출신 투수인 숀 앤더슨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제안을 받을 경우 곧바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빅리그에서 아무 것도 보여준 게 없는 고우석을 데려가겠다는 팀은 없었다. 결국 고우석은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선수 신분으로 남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게 됐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