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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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준공영제 버스 63개 노선 55대 감차…“연간 128억 절감”

8월 1일부터 노선 개편

제주에서 운행 중인 노선버스 55대가 줄어든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버스운수업체와의 대표자회의 끝에 8개 업체 중 6개사(75%)가 63개 노선, 55대 운행 버스 감차에 동의했다.

 

감차 규모는 당초 감차 계획인 84대의 65% 수준이다.

 

감차 유형은 예비차 전환 18대, 소멸 감차 19대, 재정지원 배제 18대로 구분한다.

 

55대를 감차할 경우 연간 재정지원금 절감액은 128억원으로, 10년간 1502억원, 20년간 362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도는 감차에 동의한 노선에 대해 해당업체와 협의를 통해 노선과 운행 시간표를 조정하고 8월 1일부터 노선 개편을 실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차에 동의하지 않은 2개 업체와는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해 2차 노선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완료된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에서는 △중복노선과 수익성이 낮은 노선 폐지를 통한 재정 절감 △배차간격 개선 △시내 급행버스 신설 △수요응답형 버스(DRT) 도입 등을 통한 서비스 수준 향상을 제안했다. 또한, 운행버스 79개 노선에서 84대를 감차할 경우 연간 2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에서는 8개 버스업체가 149개 노선에서 680대를 운행 중이다.

 

제주도는 공공 버스의 운영에 준하는 준공영제 운용을 위해 버스업체에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 운영체계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운행버스 감차를 본격 추진해 운수업체 재정지원금 부담을 줄여나갈 방침”이라며 “지난해부터 제주시 급행버스와 수요응답형 버스인 ‘옵서버스’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체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