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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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주목한 한화에어로 자체 첨단 항공엔진 개발 도전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첨단 엔진 개발 도전에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로이터 등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서구권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K방산’의 가능성을 지켜보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 엔지니어들이 지난달 27일 창원1사업장에서 내년 하반기에 발사되는 누리호 4호기의 75t급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5일 업계 따르면 FT는 최근 “한국 최대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와 함께 전투기 엔진 개발에 나섰다”며 “이는 한국 방산업계의 밸류 체인을 한층 끌어 올리는 동시에, 자주 국방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고 보도했다.

 

FT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르면 2036년까지 첨단 엔진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GE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글로벌 엔진사의 주요 부품 공급사”라고 소개했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자주국방과 경제적 득실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독자 엔진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며 “우리가 선진 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최근 창원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첨단 엔진 개발 계획을 밝힌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약 4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 계획을 내놨다”며 “한화가 독자적으로 선박 및 미사일 엔진을 제작할 역량은 갖췄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지 제인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증설 소식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새로운 공장이 한국 정부의 새 독자 엔진 개발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항공 전문지인 플라이트글로벌 등도 한화의 첨단 엔진 개발 관련 사업을 전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