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에서 한국 문학을 조명하고 한국 작가를 유럽에 알리는 행사가 올해 시작된다.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은 이달 28일(현지시간)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6/05/20240605516703.jpg)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될 이 행사는 주목할 만한 한국 작가를 초청,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자리다.
주요 작품을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계획도 발표된다. 조 교수는 “K팝, K드라마, K영화, K푸드에 이어 K문학이 주목받고 있지만, 인기에 비해 작가들이 유럽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고 행사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의 첫 초청 작가로는 배우이자 소설가인 차인표(사진)가 선정됐다. 차인표는 ‘오늘예보’(201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인어 사냥’(2022) 등 장편소설을 3편 펴냈다. 2009년 첫 장편 ‘잘가요 언덕’을 제목을 바꿔 재출간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진중하고도 따뜻한 필치로 다룬 작품이다. 조 교수 연구팀은 이 작품의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번역을 지원한다.
차인표는 아내인 배우 신애라와 함께 옥스퍼드대를 찾아 이 책을 중심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강연에 나선다.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