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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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낳아 1억 받은 고딩엄빠, 전세임대 당첨됐다

중구청, 공인중개사 연계해 물건지 파악 나서
금호석유화학그룹 후원금 등 활용…향후 리모델링 지원도

올해 2월 일곱째 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된 95년생 동갑내기 조용석(29)·전혜희(29) 부부가 최근 신청한 전세임대주택 모집에 당첨돼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서울 중구 청구동에 사는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전혜희 씨의 일곱째 아이가 태어났다. 앞줄 왼쪽은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중구청 제공

5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3월 신청한 신혼·신생아가구 전세임대주택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입주 대상자가 보증금 한도액 범위 내에서 직접 원하는 주택을 물색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맺고 입주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구는 부부가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청구동 주민센터 협조로 물건지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부부는 앞서 금호석유화학그룹 후원금 1억 원과 SH공사 지원금 1억9200만 원, 자비 1000만 원을 합산해 최대 전세 3억200만 원 수준의 다세대주택을 알아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계약을 체결하면 1000만 원 상당의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 부부는 2022년 8월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3’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전혜희 씨는 19세에 딸을 낳아 엄마가 됐고 이후 재혼해 다섯 아이를 둔 ‘6남매 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0세, 7세, 6세, 4세, 3세, 2세 등 6명의 아이를 뒀던 부부는 일곱째 아들까지 태어나면서 7남매 부모가 됐다.

 

당시 부부는 “남편 월급 200만 원에 아동수당 40만 원까지 매달 수입은 240만 원이지만, 고정 지출비가 310만 원 이상”이라며 생활고를 호소한 바 있다. 

 

부부는 일곱째 출산으로 중구의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의 최초 수혜자가 되기도 했다. 현재 중구 소재 재개발임대아파트 47.29㎡(14.3평)에서 아이 7명이 함께 살고 있는 부부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길 희망했고, 중구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적극 도움을 주기로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