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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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번호판 달고 무면허 운전한 불법체류자…도주하다 붙잡혀

동승자도 함께 긴급체포…수배차량 검색 시스템에 포착돼 덜미

도난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을 면허 없이 몰고 검문을 요구하는 경찰을 피해 달아난 30대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횡성경찰서는 특수절도,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공기호부정사용,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 A(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 10분께 훔친 번호판을 부착한 그랜저 승용차를 면허 없이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랜저 차량에 부착된 번호판은 지난해 9월 24일 충남 홍성군 충남 폐차장에 주차된 모닝 승용차에 달려 있던 것으로, 절도 신고로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WASS)에 저장된 상태였다.

이후 횡성 둔내IC 인근 폐쇄회로(CC)TV에 A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의 번호판이 인식되면서 횡성경찰서 상황실과 지역 경찰 단말기에 수배차량이 운행 중인 사실이 전파됐다.

출동한 경찰이 모란교차로에서 검문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이에 응하지 않고 인근 골프장까지 차를 몰고 도주했다.

당시 A씨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카자흐스탄 국적 B(26)씨는 차량에서 내려 달아났지만, 이날 낮 12시 35분께 골프장 주차장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골프장 주변 풀숲으로 도주하던 A씨 역시 같은 날 낮 12시 49분께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부착된 번호판인 줄 알았다", "도난 사실을 모른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역시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 신병을 충남 홍성경찰서로 인계할 방침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