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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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욱일기라니…서경덕 “처벌법 만들어야”

현충일날인 6일 부산의 한 아파트의 일본 국군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내걸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분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부산 수영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욱일기가 내걸린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본 한 부산시민은 “현충일에 전범기가 걸린 것을 봤다”며 “너무 충격받아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충일에 꼭 이래야만 했는지 묻고 싶다”, “현충일에 무슨 짓인가”, “이건 선 넘었다. 너무 화가 난다” 등 분노 섞인 댓글이 달렸다. 

 

일장기와 욱일기를 내건 입주민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욱일기의 역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수 있는 다국어 영상을 또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18일에도 일장기가 게양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날 욱일기를 내건 집 창문과 위치가 유사하다. 같은 달 29일에는 욱일기를 붙이고 도로를 활보한 차량이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