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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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檢, 김건희 포토라인 세울 용기 없이 조사 시늉만”

“성역 없는 수사 하겠다던 검찰
김 여사 앞에만 서면 작아져
진짜 수사 의지 있긴 한건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를 청사 현관 포토라인에 세울 것이란 보도를 즉각 부인하자 야당은 “제1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우고 당사를 마구 헤집던 검찰의 패기는 어디 갔나”라고 논평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6일 검찰을 향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며 큰소리 쳤으면서 김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울 용기도 없나, 아니면 조사하는 시늉만 하는 약속대련인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현충원 내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최 대변인은 “검찰이 김 여사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에 헛웃음만 나온다”며 “검찰에 진짜 수사 의지가 있기는 한가”라고 했다. 또 “모든 참고인 조사가 끝나고 이제 김 여사를 소환할 차례인데, 차일피일 미루며 소환의 시옷(ㅅ)자만 나와도 펄쩍 뛰니 검찰 수사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등 쌓여가는 의혹에도 뻔뻔하게 국가 행사와 외교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김 여사를 보며 국민은 속에서 천불이 난다”며 “검찰이 김 여사가 아니라 사법정의를 지키고자 한다면, 시간 끌지 말고 김 여사를 공개 소환하라”고 촉구했다.

 

JTBC는 전날 뉴스에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공개소환할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 “김 여사 관련 조사 방식, 시기 등에 대해서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