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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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열망 ‘활활’… 유정복 시장, 도시별 PT 직접 나선다

市, 지난 30개월 간 행정력 총동원
“당장 개최해도 부족함 없는 인프라”
유, 7일 당위성 피력… 6월 중 결과

인천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은 7일 마지막 절차로 진행되는 도시별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서 당위성을 피력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달 예정된 정부의 2025년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 도시 발표로 긴 여정이 마무리된다. 인천은 2021년 12월 연구용역에 착수한 것을 시작으로 30개월 동안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했다. 지난달 22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의 현장실사에서도 모든 분야의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고 알린 바 있다.

인천은 경쟁 도시와 비교해 이미 구축된 세계적인 기반시설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다. 글로벌 도시를 잇는 국제공항과 함께 복합전시장 송도컨벤시아를 포함해 국내 최초 국제회의 복합지구 같은 우수한 교통망 및 여러 마이스 인프라를 보유 중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파라다이스 인천 등 모두 134곳의 회의장은 약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최고의 숙박시설도 갖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5성급 호텔 6곳과 정상급 숙박이 이뤄질 수 있는 고급스러운 객실을 제공한다. 에이펙 참가자들을 위한 4·5성급 호텔 7679개 객실이 시에 고루 분포돼 있다.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도 인천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포럼, 지난해 5월 아시아 경제수장이 총집결한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시는 무엇보다 에이펙이 가진 목표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든 이를 위한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창조’를 비전으로 무역·투자 지역경제 통합, 혁신과 디지털경제 발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에 발맞춰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지금 당장 정상회의를 개최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완벽한 인프라를 마련한 상태”라며 “시민들과 더불어 모든 역량을 모아 만반의 준비를 거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