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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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 휘두른 흉기에 폴란드 군인 사망… 벨라루스 국경갈등 고조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난민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폴란드 군인이 6일(현지시간) 숨졌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군인은 지난달 말 폴란드 동부 하이누프카의 국경지대에서 순찰 도중 난민의흉기에 찔려 치료받고 있었다.

 

사진=AFP연합뉴스

폴란드군은 이밖에도 최근 국경에서 병사 2명이 흉기와 깨진 병으로 각각 공격받아 다쳤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는 2022년 190㎞에 걸쳐 철제 장벽이 설치됐다.

 

폴란드는 자국 내 불안을 야기하기 위한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 공격’이 최근 다시 심해졌다며 각종 차단책을 추가로 마련 중이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국경지대에 폭 200m의 완충지대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은 현재 약 5500명인 국경 수비 병력을 더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완충지대 등을 놓고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까지 차단한다는 비판이 있는 데다 국경 수비를 맡는 군의 대응 방식을 놓고 내부 갈등마저 불거졌다. 폴란드군은 지난 3월 난민들을 막으려고 경고 사격을 했다는 이유로 장병 3명을 구금한 사실이 알려졌다.

 

군 통수권자인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군인 감금에 대해 “최근 우리 군인들이 벨라루스 쪽에서 반복적으로 공격받은 사실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일”이라며 오는 10일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