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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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尹정부 석유탐사에 “기후위기 시대 미래성장을 위해 맞는 결정이냐”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전기차 시대로 넘어가
수천억 들여 석유·가스전 개발할 게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영일만 석유·가스 탐사 계획에 대해 “기후위기 시대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위해 맞는 결정이냐”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발표에 대해 “이게 최선이냐”며 “누군가는 가슴이 뛰겠지만 저는 한숨과 걱정이 쌓인다”고 말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석유공사 제공

그는 “산업부에 따르면 상업개발 개시 시점이 2035년인데, 2035년에는 EU(유럽연합), 영국, 일본,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시작한다. 심지어 중국도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 확실한데 수천억원을 들여 탐사·시추를 한 뒤 십여년 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석유·가스전을 개발하는 게 기후위기 시대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위해 맞는 결정이냐”고 반문했다. 

 

박 최고위원은 “최근 석탄 광산이 문을 닫고 있다. 석탄 매장량이 없어서가 아니다. 기후위기로 석탄 사용이 금지되면서 경제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여부와 무관하게 기후위기를 고려할 때 경제성조차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그는 “전세계가 바쁘게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수천억, 수조원을 들여 석유·가스전을 개발할 게 아니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성인으로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을지를 우려해 기후소송 중인 청소년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