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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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념일마다 ‘게릴라 폭주족’…“무관용 원칙” [밀착취재]

충남 천안·아산에서 기념일을 기해 오토바이·자동차 폭주족의 도심 질주 도발이 빈번해지고 있다.

 

6일 개벽 4시쯤 KTX천안아산역 앞 대로에서 폭주족을 검거한 경찰.

충남경찰청은 현충일인 6일 새벽 시간대 폭주족이 자주 출몰하는 천안·아산지역 특별 교통단속에서 위법행위 77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소음 기준치를 초과한 11건 중 2건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계도했다. 미신고 오토바이를 몬 운전자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했다.

 

6일 새벽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대로를 차단하고 폭주족을 검문하는 경찰.

음주운전 10건(면허취소 6건·정지 4건), 무면허 운전 3건, 소음기 개조 등 불법튜닝 3건, 무보험 2건 등은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급가속, 급발진, 신호위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41건은 현장에서 통고 처분했다.

 

충남청은 이번에 교통경찰, 기동대, 암행순찰팀 등 인력 296명과 장비 63대를 투입해 폭주족이 몰리는 천안·아산 일대를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지난달 충남에서 폭주행위·음주운전자가 대거 적발됐다. SNS 및 112신고를 통해 18일 새벽 천안·아산 일대에서 폭주행위가 있을 거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천안 터미널 사거리 등 주요 이동경로를 차단하고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승용차 22건과 이륜차 4건, 기타 1건 등 총 27건의 폭주행위를 적발했다. 경찰은 이날 폭주행위 단속과 함께 충남 전역에서 일제 음주단속을 실시해 음주운전자 28명(취소 7건, 정지 12건, 훈방 9건)도 단속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천안·아산 일대서 국가적 기념일에 게릴라식 폭주운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광복절에도 단속 인력을 배치하고 현장에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