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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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신드룸’ 출판가도 강타…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등극

한국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다가 최근 중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둘러싼 신드롬이 마침내 출판가까지 강타하고 있다. 영원한 ‘작은 할부지’ 송바오(송영관 사육사)의 시선으로 전하는 푸바오 양육기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사진)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교보문고가 7일 발표한 6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목록에 따르면,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돌본 송 사육사가 지난달 말 출간한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1위로 진입했다. 책의 구매자는 여성이 87.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특히 30대 여성이 37.6%를 차지했다.

 

책은 영원한 ‘작은 할부지’ 송 사육사의 시선으로 푸바오의 추억,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과정, 푸바오 동생 루이바오, 후이바오 이야기 등을 담았다. 표지는 송 사육사가 애정을 담아 만든 토끼풀 화관을 쓴 푸바오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고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 등에 따라 지난 4월 중국으로 보내졌다.

 

이외에 ‘원피스 108: 죽는 편이 나은 세계’가 9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고 ‘원피스 108: 죽는 편이 나은 세계’가 55계단 상승해 종합 8위를 기록하는 등 만화가 고정 독자층의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했다. 소설 부문에서는 양귀자의 ‘모순’이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푸바오의 인기는 책뿐만이 아니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교감을 다룬 ‘전지적 할부지 시점’과 호랑이, 기린 등 동물 생태를 담는 특화 채널 ‘뿌빠TV’ 등을 앞세운 에버랜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수많은 유튜브 관련 영상이 유통, 소비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처한 중국 내 열악한 실태를 폭로하고 중국 측에 푸바오 반환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일어나는 등 ‘반중 아이콘’으로도 부상할 조짐이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