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효과가 곧바로 드러나고 있다. 그야말로 ‘김경문 매직’이다. 한화가 김경문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자마자 2년여 만에 원정 스윕승을 달성하며 중위권 도약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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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6일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3연전을 8-2, 12-2, 6-0으로 승리한 한화는 26득점, 4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발휘하고 있다. 타선은 매경기 돌아가며 터지고, 마운드는 든든하다.
3연전에서 제 몫을 다 한 선발투수는 류현진 하나였다.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황준서는 4사구를 6개나 내주는 제구력 난조 속에 3이닝 동안 91구를 던지고 물러났다. 두 번째 경기에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하이메 바리아가 60개 안팎의 한계 투구수를 정해놓고 들어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곧 불펜진이 3연전에서 14이닝을 던졌다는 얘기다. 한화 불펜진이 14이닝 동안 내준 점수는 단 1점에 불과했다. 과거 두산과 NC 사령탑 시절 불펜 운영에 장점을 보였던 김경문 감독의 능력이 발휘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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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을 통해 한화는 27승1무32패로 KT(26승1무34패)를 8위로 내려앉히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6위 NC(28승1무32패)와의 승차는 불과 0.5경기에 불과하다. 5위 SSG(31승1무29패)와의 승차도 3.5경기다. 지금의 연승이 이어진다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5강권 진입이 가능해 보인다.
당장 6위 확보에 나선다. 한화는 7일부터 열리는 주말 홈 3연전에서 NC와 맞붙는다.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한화가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NC는 한때 2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5월 이후 끝모를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8연패를 당했다가 지난 1일 롯데를 4-2로 잡고 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4경기에서도 모조리 패했다. 당장 두산과의 주중 3연전도 스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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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개인 통산 900승도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 복귀 전 두산과 NC에서 14시즌을 치르며 896승30무774패를 기록했던 김경문 감독은 한화 복귀 후 3연승을 거두며 899승째를 거뒀다. 지난 4일 복귀전 승리를 거둔 후 김경문 감독에게 개인 통산 900승 달성에 대해 묻자 그는 “지금은 900승에 대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선수들이 그 기록에 신경쓰게 되면 부담스러워한다”면서 “그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올 기록”이라고 손사래치기도 했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스윕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김경문 감독의 통산 900승은 홈팬들 앞에서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