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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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아들 3명 층간소음 이해해준 아랫집 고3, 의대 갔다”

'뛰라고 그래. 내가 나가서 공부할게’
"이웃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엄청난 복"
개그우먼 김지선.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김지선이 층간소음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166회에서는 개그우먼 김지선이 "아들 있는 집에서 애들이 뛰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도 아래층하고 문제가 있었다. 아래층에서 '애들을 좀 앉아서 놀 수 있게 시키면 안 될까요?'라고 하는데 네다섯살 된 남자애들이 앉아서 놀 게 뭐가 있겠냐 “라고 말했다. 결국 ”1층으로 이사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애 키우는 엄마들이 다 1층으로 이사를 할 수 없지 않냐. 그래서 조금 이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지선은 “우리 애들 어렸을 때 아래층에 고3이 있었다. 그 친구가 꼭 집에서 공부를 한다더라. 고3인데 어떡하냐”라며 이사를 하면서 자신의 장남에게 편지를 쓰라고 했다. 그러자 그가 '제가 동생이 많은데 주의를 시키겠지만 애들이 아직 어려서 많이 뛸 거다'라고 썼다고 한다. 이어 그녀는 “셋째가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갈 때 그 집에 갔으니 다 어렸다. 편지를 쓰고 멜론을 사서 아래층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선은 "편지를 읽어본 학생이 '뛰라고 그래. 내가 나가서 공부할게'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 이에 안문숙은 "이웃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엄청난 복"이라며 감탄했고 김지선은 "우리 집에 매트리스 다 깔았다. 아무리 애들이 안 뛴다고 하더라도. (결국 아랫집 고3이) 의대 갔다"고 후일담을 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편 김지선은 2003년 김현민 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 1녀를 두어 다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