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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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혁신당 이준석, 희망 상임위에 국회 여가위 썼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원구성 법정 시한인 7일 자신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당은 국회사무처 의사과에 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선임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이 의원은 희망 상임위에 1지망 국토교통위원회, 2지망 교육위원회, 3지망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썼고, 희망 겸임 상임위에는 여가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적었다.

지난 5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1지망으로 기획재정위원회, 2지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3지망 정무위원회와 겸임 상임위로는 운영위원회를 희망했다. 또 이주영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순으로 희망 상임위를 제출했다.

 

국회법 48조 1항에 의하면 상임위원은 교섭단체 소속 의원 수의 비율에 따라 선임된다. 현재 여가위 상임위원 정수는 17명으로, 22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0석, 국민의힘 6석, 비교섭단체 1석이 할당될 전망이다. 비교섭단체 몫 1석에 이 의원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이던 지난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핵심 이슈로 띄운 인물이다. ‘비동의강간죄’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이번 총선 국면에서 개혁신당 대표를 맡았을 때는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실제 이 의원이 여가위에 배정될지는 미지수다. 상임위 배정 우선권이 원내교섭단체에 있기 때문에, 비교섭단체인 개혁신당은 교섭단체 몫 배정이 끝난 후 국회의장이 배분하게 된다. 같은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정춘생 의원이 여가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야 대치로 원 구성이 언제 이뤄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법정 시한인 이날까지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면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안을 단독처리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