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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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떠나라… 인천 지역 레저·생태관광 몸과 눈이 즐겁다 [여행+]

7말8초 성수기 피하면 한층 느긋해
캠핑·짚라인·요트, 금계국·라벤더 등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기분이 한껏 설렌다. 하지만 7말 8초 시기에 많은 인파가 몰려 제대로 된 휴식조차 누리지 못한 아픈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인천관광공사가 무더위와 성수기에 앞서 ‘얼리 휴가족’을 위한 지역의 가볼만한 대표 여행지를 뽑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맞는 섬

 

수도권에서 1시간 정도의 짧은 거리로 누구나 쉽게 바다캠핑이 가능한 곳. 육지에서 다리로 연결돼 자동차로 이동이 편리한 옹진군 영흥도와 선재도가 그 주인공이다. 초보 캠린이들을 위해 갖가지 도구 없이 갈 수 있는 카라반·글램핑장도 많이 있다. 당연히 고수들을 위한 곳들도 준비됐다. 다리로 이어진 두 섬을 오고가며 일석이조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짚라인.

선재도는 2021년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목섬이 있다. 물이 빠지면 황금빛 모래길이 나타나 천천히 걸어가보는 모세의 기적을 체험해 보길 바란다. 영흥도는 해수욕과 모래찜질, 갯벌체험을 즐겨보는 장경리 해수욕장과 더불어 150여년의 소사나무 군락지가 백미다.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무더위에 안성맞춤이다.

 

중구 영종도에서 승용차로 닿는 무의도. 다양한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이 있다. 현지에 하늘을 날아 멋진 바다를 풍경을 다이내믹하게 조망하는 짚라인이 하이라이트다. 해안 절벽을 따라 약 800m 길이의 데크길인 탐방로는 화창한 날 산책하기 좋다.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연륙교를 건너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8코스를 걸으며 서해의 한가로운 경치를 바라보길 추천한다.

왕산마리나 요트.

영종도 왕산마리나에서는 요트체험이 가능하다. 인근 글라이더스 왕산에서는 투어부터 교육·렌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경험한다. 기본적인 코스로 운항시간이 40분인 요트 퍼플릭은 왕산해변과 을왕리해변, 선녀바위 등을 요트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일몰시간에 맞춰 1시간 동안 눈부신 낙조를 배경으로 다니는 선셋 투어도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발길 닿는 곳 온통 꽃 천지

 

또 다른 즐길거리는 생태관광이다. 장미꽃은 5월부터 시작해 6월에 만개한다. 벚꽃 엔딩의 아쉬움도 달래준다. 장미는 인천의 시화다. 연수구 해돋이공원 내 장미원은 여러 종의 장미에 프랑스의 정형식 정원과 함께 조각상이 설치돼 유럽식 감성을 느끼기 충분하다. 서구 청라로즈가든에서는 장미터널을 비롯해 형형색색의 꽃과 호수 풍경과도 만난다.

강화루지 금계국.

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서 루지 이외 금계국이 핀 꽃동산을 찾아 인생샷 한컷. 금계국이 들판과 언덕을 온통 노란 빛으로 물들여 장관을 이룬다. 이제는 차로 오갈 수 있는 석모도에는 자연휴양림이 있다. 이곳에서는 여름 내내 만날 수 있는 금계국 들판이 무척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숲속이 아닌 드넓게 펼쳐진 서해와 조화를 이뤄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 먹고 놀고 마시며 그 지역의 정취를 느껴보는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 6월 15∼16일, 22∼23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두 차례 인천항 8부두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개최된다. 신포국제시장·차이나타운, 월미도 등지에서 입이 행복한 먹거리 그리고 강화·옹진군 특산물 및 수공예품도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클래식·트로트 공연, 드론쇼 같은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