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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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유엔 구호요원 9명 억류 중”

예멘의 후티 반군이 구호 활동을 펴고 있는 유엔 소속 예멘 직원 9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지역 관리들이 7일 밝혔다. 구호단체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도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억류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싸고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나왔다. 국제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된 후티 반군은 최근 44명을 처형하는 등 국내 반대 의견 단속을 실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인권기구와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식량계획(WFP), 유엔 특사 t사무실 직원 등이 억류됐으며, 억류 직원의 부인 1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에 대한 논평을 아직 내지 않고 있다.

 

한편 마윤 인권기구 역시 후티 반군의 유엔 직원 억류 사실을 확인했다. 마윤 인권기구는 암란과 호데이다, 사다, 사나 등 4곳에 있는 유엔 구호단체 직원들이 억류됐다고 말했지만, 거론된 단체들은 즉각 구금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마윤 인권기구는 “국제법상 유엔 직원들에게 부여된 특권과 면책특권을 침해하는 이 위험한 상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하며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이며 협박적인 관행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