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 1일, 경기도 파주 최전방 부대인 육군 1사단장이 부하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상작전사령부는 최근 육군 1사단장과 참모들이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가 예상됐던 날 음주 회식을 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해당 사단장은 지난 1일 주요 참모들과 술을 곁들인 회식자리를 가졌다. 이후 풍선이 살포된 심야 시간까지 작전 통제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1사단은 경기 파주시 일대를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임진강 인근과 공동경비구역(JSA) 등의 경계를 맡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기상예고를 근거로 북한이 북풍을 이용해 남측으로 오물풍선을 날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예하부대에도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해당 사단장은 합참의 이같은 당부에도 술을 겸한 회식을 진행했고 작전 통제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육군은 감찰조사를 통해 상급부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결과에 따라 해당 사단장을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당시 중령급 참모를 반장으로 한 긴급조치조가 소집돼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면서 "작전 필수 요원들이 지휘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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