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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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승격은 험난해졌지만, 다시 뛰는 고우석… 트리플A 등판서 1이닝 무실점 완벽투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진출했던 고우석이 4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MLB닷컴 등은 샌디에이고가 고우석 등 유망주 4명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는 대가로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의 모습. (공동취재) 2024.5.4/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가는 길은 더욱 험난해졌지만, 고우석(26)은 주어진 기회를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뀐 뒤 치른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통해 빅리그 승격을 위한 도전을 새로 시작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의 불펜 투수 고우석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등판했다. 10-2로 앞선 8회 등판한 고우석은 1이닝을 피안타, 4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탈삼진도 1개를 솎아냈다. 9개의 공만으로 1이닝을 처리한 고우석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까지 찍혔다. 

 

첫 타자 카를로스 페레스를 공 1개로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한 고우석은 브라이언 라모스에게 바깥쪽 높은 컷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 공을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 콜슨 몽고메리는 높은 직구로 파울팁을 유도해 삼진으로 잡았다. 고우석의 올 시즌 마이

 

너리그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2.70까지 떨어졌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진출했던 고우석이 4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MLB닷컴 등은 샌디에이고가 고우석 등 유망주 4명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는 대가로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의 모습. (공동취재) 2024.5.4/뉴스1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고, 결국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의 ‘서울시리즈’ 로스터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미국 본토 개막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샌디에이고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고 더블A에서 공을 던지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가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드 조각에 포함해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도 고우석의 자리는 없었다. 마이애미는 지난달 31일 전 KIA 출신 투수인 숀 앤더슨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제안을 받을 경우 곧바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빅리그에서 아무 것도 보여준 게 없는 고우석을 데려가겠다는 팀은 없었다. 결국 고우석은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다시 맺어야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