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상습 침수구역인 목감천을 방문해 정부가 이곳 하천을 조속히 정비해달라고 요청했다. 목감천은 시흥시부터 서울 안양천 합류점까지 이어지는 길이 12.33㎞의 국가하천으로, 2022년 1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치수를 드러내왔다.
8일 광명시에 따르면 박 시장과 한 장관은 전날 오후 목감천 개웅교 일대를 방문해 홍수 대응과 하천정비사업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박 시장이 2022년 8월 이곳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목감천 상류의 대규모 저류지 조성을 건의한 데 이은 조치다.
목감천 정비사업은 올해 4월 착공했으나 토지주 등에 대한 대토보상이 표류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한 장관에게 “광명시의 토지주 439명에 대한 대토보상 등 원주민 재정착 지원방안을 먼저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 장관은 목감천 하천정비사업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을 관련 기관장들에게 지시했다. 또 목감천 수위가 상승할 경우 시민 안전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도록 주문했다.
앞서 광명시에선 2022년 8월 목감천에 나흘간 내린 503㎜의 폭우로 72가구, 10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일대 공장과 농경지 등이 침수되면서 재산피해가 크게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