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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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

59㎡ 전세 20% 보증금 9억 넘어
2024년 15억 이상 거래 3건도 포함

올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진 전용면적 59㎡ 아파트 5곳 중 1곳은 보증금이 9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59㎡ 아파트의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서울에서 이뤄진 거래는 총 1만1429건이다. 이 가운데 전세보증금이 9억원 이상인 거래는 355건(3.1%)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59㎡ 아파트의 9억원 이상 전세 거래 대부분은 강남 3구에서 발생했다. 강남 3구에서 이뤄진 59㎡ 아파트 전세 거래(1703건)의 20.2%인 344건이 9억원을 넘겨 거래됐다. 강남구가 1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97건, 송파구 88건이다.

나머지 22개 서울 자치구 중 9억원 이상 전세 거래가 있는 곳은 성동구(4건), 종로구(3건), 서대문구(2건), 용산구(1건), 동작구(1건) 등 5곳에 불과했다.

59㎡ 아파트는 통상 소형 아파트로 분류되지만, 올해 15억원 이상 초고가에 전세 거래된 경우도 서초구 2건, 강남구 1건, 용산구 1건 등 4건에 달했다.

지난 4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59.97㎡는 보증금 15억원에, 같은 달 인근 래미안원베일리 59.96㎡는 보증금 15억5000만원에 각각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1월에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98㎡가 16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 갱신이 이뤄졌다. 강남권을 제외하고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59.68㎡가 올해 2월 16억원에 거래됐다.


이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