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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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만 구독자’ 유튜버, 밀키트 함량 오표기 의혹에 “방송활동 완전히 중단”

돈가스 밀키트 ‘원육 함량’ 논란에 “고기 적다는 의혹 만들지 않기 위해 표기보다 많이 넣었다” 해명
유튜브 채널 '장사의신' 캡처

11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40)씨가 자신이 판매하는 밀키트 주요 성분 함량이 잘못 표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방송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은씨는 프랜차이즈 업체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을 창업해 190억원에 매각했다. 그는 '유튜브판 골목식당'이란 설명으로 장사의 신 콘텐츠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채널A '서민 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200억원에 프랜차이즈를 매각한 '500억원 자산가'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그는 지난 6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저는 오늘 영상을 끝으로 장사의 신 유튜브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7년 동안 유튜브를 하면서 힘든 때도 많았지만, 많은 분께서 밑바닥부터 올라온 저로 인해 희망과 열정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재미보다는 사명감을 갖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활동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몇 건 남은 소송 결과는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고, 그 기간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이 저와 제 가족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분히 해명해도 해명한 것으로 꼬투리를 잡아 다른 루머를 만들고, 속옷까지 벗어 보여달라고 한다. 그렇게까지 할 수 없다고 하면 과장하는 사기꾼이 됐다. 이러면 앞으로 누가 해명하려고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은씨는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진심으로 열심히 해명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걸 수개월에 걸쳐 알게 됐다"며 "방송 활동을 포함해 밀키트 판매 역시 모두 그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논란이 된 돈가스 밀키트 원육 함량에 대해 "돈가스 밀키트에 고기가 적다는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표기보다 많이 넣었다. 그러다 보니 비율이 (표기된 것과) 조금 달라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조리 과정에서 제품의 중량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기존 표기보다 더 많은 양의 빵가루와 원육을 넣었는데, 이 때문에 원육 함량 비율이 달라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이것에 대해 법률상 문제가 있는지는 공공기관에서 아직 찾지 못했고, 결과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